런던 여행, 큐가든 안 가면 100% 후회하는 이유 (feat. 인생샷 명소 총정리)
큐 왕립 식물원, 기본 정보부터 알고 가자! 🌿
런던에 왔다면 타워브리지, 버킹엄 궁전만 떠올리셨나요?
진정한 런던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큐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 일명 '큐가든'으로 향해야 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닙니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곳이죠.
3만 종이 넘는 식물과 700만 점 이상의 식물 표본을 보유한, 살아있는 식물 박물관이자 연구의 심장부입니다.
서울숲의 약 3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니, 방문 전 기본 정보 숙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위치 및 지도 🗺️
구글 지도에서 'Royal Botanic Gardens, Kew'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런던 남서부에 위치하며, 여러 개의 입구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빅토리아 게이트(Victoria Gate)'를 메인 입구로 많이 이용합니다.
아래 지도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 시간 및 입장료 🎟️
큐가든의 운영 시간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변동이 큽니다.
보통 오전 10시에 개장하지만, 마감 시간은 동절기에는 오후 3-4시, 하절기에는 오후 6-7시까지 늘어납니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날의 정확한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입장료 역시 성수기/비수기, 주중/주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 시 현장 구매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선단체 기부금이 포함된 티켓과 미포함 티켓 중 선택할 수 있으니 예매 시 잘 확인해 보세요.
찾아가는 법: 대중교통 완전 정복 🚇
런던 시내에서 큐가든까지는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지하철 (Tube):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디스트릭트 라인(District Line)을 타고 '큐 가든 역(Kew Gardens Station)'에서 내리면 됩니다. 역에서 식물원의 빅토리아 게이트까지는 도보로 약 5-10분 거리입니다. 역에서부터 아름다운 런던의 주택가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오버그라운드 (Overground): 런던 오버그라운드 노선도 큐 가든 역에 정차합니다. 리치먼드(Richmond)나 스트랫퍼드(Stratford) 방면에서 오기 편리합니다.
- 버스: 65번 버스가 큐가든 입구 바로 앞에 정차하며, 110번, 237번, 267번 버스도 인근을 경유합니다. 하지만 런던의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지하철이 더 빠르고 정확할 수 있습니다.
큐가든, 어떻게 둘러봐야 할까? 추천 코스 🗺️
워낙 넓기 때문에 계획 없이 무작정 걷다 보면 길을 잃거나 체력이 방전되기 십상입니다.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추천 코스를 제안합니다.
핵심만 빠르게! 반나절 코스 🏃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를 위한 코스입니다.
큐가든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식물 위주로 둘러봅니다.
- 빅토리아 게이트로 입장: 메인 게이트로 들어와 지도를 챙깁니다.
- 팜 하우스 (Palm House):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빅토리아 시대의 상징적인 철제 온실입니다. 열대 우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부의 습도와 열기에 놀라지 마세요. 2층으로 올라가 내려다보는 풍경이 압권입니다.
- 템퍼레이트 하우스 (Temperate House): 세계에서 가장 큰 빅토리아 시대 온실로, 팜 하우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습니다. 온대 기후대의 희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하얀 나선형 계단은 최고의 포토존 중 하나입니다.
- 트리탑 워크웨이 (Treetop Walkway): 18m 높이의 공중 산책로를 걸으며 나무 꼭대기에서 식물원을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흔들림이 스릴을 더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아래에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여유롭게 만끽! 하루 종일 코스 🚶♀️
큐가든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나절 코스에 다음 장소들을 추가해 보세요.
- 더 하이브 (The Hive): 벌의 생태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벌집 모양의 설치 미술 작품입니다. 1,000개의 LED 조명과 벌의 진동을 본뜬 소리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큐 팰리스 (Kew Palace): 조지 3세가 머물렀던 아담하고 붉은 벽돌의 궁전입니다. 식물원 안에 궁전이라니, 조금 낯설지만 소박한 왕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동절기에는 개방하지 않을 수 있으니 확인 필수!)
- 파고다 (Pagoda): 18세기에 지어진 10층 높이의 중국식 탑입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이국적인 건축물로, 큐가든의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부 계단이 복원되어 정상까지 올라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사클러 크로싱 & 뱀부 가든 (Sackler Crossing & Bamboo Garden): 잔잔한 호수를 가로지르는 검은 화강암 다리와 그 주변으로 펼쳐진 대나무 숲은 동양적인 고즈넉함을 선사합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큐가든 내부를 순환하는 '큐 익스플로러(Kew Explorer)' 유료 셔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생샷을 부르는 큐가든 포토 스팟 📸
식물원 곳곳이 그림 같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진이 잘 나오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카메라 메모리는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 템퍼레이트 하우스의 나선형 계단: 위에서 아래를 향해, 혹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찍으면 이국적인 분위기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하얀색 계단과 초록 식물의 대비가 아름답습니다.
- 팜 하우스 앞 로즈 가든: 팜 하우스를 배경으로 드넓은 장미 정원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특히 장미가 만개하는 5-6월에는 동화 같은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 더 하이브 내부: 벌집 안으로 들어온 듯한 독특한 구조물 덕분에 어디서 찍어도 신비로운 사진이 나옵니다. 조명과 소리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트리탑 워크웨이: 식물원을 발아래 두고 하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광활한 자연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보세요.
- 데이비스 알파인 하우스 (Davies Alpine House):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현대적인 유리 온실입니다. 건물 자체도 멋진 피사체이며, 내부의 작고 소중한 고산 식물들과 함께 감성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 체크! 여행 준비물 및 팁 💡
최고의 하루를 보내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과 준비물입니다.
이것만 챙겨도 여행의 질이 달라집니다.
필수 준비물 리스트 🎒
- 편한 신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큐가든은 정말 넓습니다. 멋 부리다간 발에 물집 잡히고 여행 전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무조건 편한 운동화를 신으세요.
- 보조 배터리: 지도 앱을 보고, 사진 찍고, 검색하다 보면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머물 계획이라면 보조 배터리는 생명수와도 같습니다.
- 계절에 맞는 옷차림: 런던의 날씨는 변덕스럽기로 유명합니다. 맑다가도 갑자기 비가 올 수 있으니 겹쳐 입을 수 있는 옷과 가벼운 방수 자켓이나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온실 내부는 덥고 습하니 참고하세요.
- 물과 간식: 내부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줄이 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샌드위치나 간식, 물을 챙겨가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피크닉을 즐기는 현지인들도 많습니다.
- 선크림 및 선글라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강합니다. 야외 활동 시간이 긴 만큼 피부 보호를 위해 꼭 챙기세요.
결제 수단 및 환전 💳
큐가든 내부의 매표소, 기념품점, 카페 등 대부분의 시설에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비자, 마스터 등) 사용이 가능합니다.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같은 비접촉식 결제(컨택리스)도 널리 쓰입니다.
따라서 거액의 현금을 환전해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0~30파운드 정도의 소액 현금을 비상금으로 준비해두면 마음이 편안할 것입니다.
입장권은 앞서 말했듯이 온라인으로 미리 결제하는 것이 가장 스마트한 방법입니다.